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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아이굿뉴스] 설교하려고 하지 말고 들어주세요
2016-02-26 11:55:36
관리자 <recoverykorea@hanmail.net> 조회수 1815
14.52.35.32

 

 

 

설교하려고 하지 말고 들어주세요

전문가가 제안하는 2015년 목회(3) 상담

 

 

 


한국회복사역연구소장 고병인 교수

흔히들 “지금은 입만 있고 귀는 없는 시대”라고 말한다. 할 말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뒤집어 보면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담 전문가들은 “이 때 교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상처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한다”고 한결같이 지적한다. “시대는 마음의 목회를 요구하는데, 문제는 목회자들이 마음의 목회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회복사역연구소장 고병인 교수의 말이다.

이제 교회가 성장보다는 성숙, 지식보다는 마음에 집중할 때여야 한다는 것. 그러나 지금까지의 목회적 패러다임과 신학교육으로는 마음의 목회를 해내기 힘들다는 것이 현실이다. 고 교수는 “목회 패턴부터 달라야 한다. 목회의 방향이 달라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 마음을 만지는 목회

마음을 만지는 목회는 결국 ‘회복’을 위한 사역이다. 학대 받고, 중독되고, 정서적 외상을 입은 사람을 치유하는 일이다. 고 교수는 “교회가 회복사역에 침묵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문제는 이런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에너지가 없다는 것. 일부 교회에서 운영했던 치유 프로그램들도 대부분 교육사역이었지 실질적인 상담과 치유사역은 아니었다는 것이 고 교수의 평가다.

마음을 만지는 목회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목회자의 의식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 교육에서 치유로 목회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다. 마음의 목회는 패러다임의 전환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교회 재정이 넉넉한 교회라면 전문가를 초빙해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좋지만, 소규모로 출발하는 교회의 경우 사모가 전문 상담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진행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상담센터를 설치하지 못한 교회들은 특정 시간을 정해 교회에서 상담을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이런 경우 교회 주보를 통해 알리는 것은 필수. 그리고 지자체 사회복지센터를 통해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상담이 실시되고 있다는 것을 홍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방법을 도입한 교회들은 목회자와 사모가 상담을 진행하고, 상담자들이 증가해 규모가 커지게 되면 상담 전공자들을 영입해 본격적인 상담목회, 치유목회로 확장시켜 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교인들 중에 상담 전공자들이 있으면 자원봉사로 참여할 수 있게 하되, 형편이 되면 유급으로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하도록 한다.

상담시 목회자가 주의해야 할 것은 설교를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고 교수는 “설교는 가르치려고 하는 기본 패턴이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면서 “상담자들에게 설교를 할 경우 상담은 힘들게 되고, 다시는 상담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설교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 지원그룹 구성과 가이드 라인 제시

‘지원그룹’ 구성은 필수. 말 그대로 마음 목회, 회복사역을 돕기 위한 모임이다. 하지만 꼭 지켜야 할 몇 가지 가이드 라인이 있다.

△나누기 전에 손을 들어 표시 △나눔은 5분으로 제한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가 다 돌아갈 때까지 한 번씩만 나눈다 △감정을 나눈다(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 희망을 나눈다) △‘너’, ‘우리’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지금 여기(here & now)에 머물 것 △끼어들지 않기 △충고하지 않기 △해결책 제시하지 않기 △가르치려고 하지 않기 △절대적인 비밀 보장 등이다.

실제적인 나눔이 진행되면 무엇보다 조건 없이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감정을 나누는 사람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거나 수치감을 주고 비난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타인의 개입 없이 자신의 고통을 나누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각 멤버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장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눈 것에 대해서 토론하지 않아야 하고, 충고 또한 금물이다. 고 교수는 “이렇게 해야만 이 그룹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신뢰감을 갖고 깊은 나눔을 할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 ‘내 교인 잃는다’는 의식 버리라

특정 지역의 교회들이 함께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가장 모범적인 대안. 상담센터를 운영할 수 없는 작은 교회들이 모여 네크워크를 형성하는 형식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방안. 목회자들이 성도들의 내면의 비밀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고 교수는 “지역의 교회들이 상담센터와 연계해 상담을 활성화하고, 이 범위를 확대해서 지역의 정신과 의사, 변호사 등의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데, “‘상담센터에 자기 교인들을 보내면 교인들을 잃는다’는 위기의식을 버리고 ‘남의 말을 들어주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남의 말을 들어주는 훈련이 되면 성도들의 가정이 살고, 교회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공종은 기자  jekong@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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