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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인소장 칼럼 [강의노트] 어린이의 특성과 욕구
2016-08-25 17:22:28
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 <> 조회수 4229
14.52.35.32

 

 


 

※ 어린 시절의 욕구
어린아이는 주위에 있는 가장 가까운 어른에게 의지한다. 어른들이 자신을 돌보아주고 감싸준다고 믿고, 함께 기뻐해주고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또 부모가 자기만 생각해주고 자신의 욕구에 적절하게 반응한다고 믿는다. 부모가 어린아이의 욕구를 알아채고 충족시켜주는지 여부와 그 방법은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는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린 시절의 욕구는 다음과 같다.

 

 

1. 안정된 관계를 추구하려는 욕구
어린 시절 부모나 그 밖의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이후의 정신 건강, 대인 관계, 스트레스 저항력이 크게 달라진다. 태어난 후 3년간 소중한 사람과 바람직하고 안전한 관계를 맺는다면 어린 시절에 매우 중요한 정신적 안정을 확보할 수 있다. 정신적 안정은 인생을 순탄하게 해주는 항공모함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2. 사랑받으려는 욕구
당신을 몹시 사랑해준 어른이 있었는가? 그렇다면 어린 시절에 매우 소중한 경험을 한 셈이다. “나는 사랑받고 있다. 나는 환영받고 있다. 보다시피 나는 정상이다!” 이렇게 외칠 수 있다면 세상은 당신에게 더욱 안전한 곳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부모가 호의를 어떤 조건과 결부시키지 않을 때에만 사랑받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음식을 말끔히 먹어치우고 좋은 성적을 받고 부모 말을 고분고분 잘 듣기 때문에 사랑받는 아이는 안정된 자아 존중감을 발전시킬 수 없다. 어릴 때 ‘나쁜 놈’, ‘고집불통’, ‘멍청이’라는 말을 반복해서 들으면 자신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다.

 

3. 독립하려는 욕구
자립심을 발전시켜야 할 아이에게 과보호와 지나친 간섭은 그야말로 독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 그들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아이를 이용하지 않을 때에만 아이는 독립을 하거나 자립할 수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를 자신한테 너무 묶어두면 아이는 자신의 것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고, 부모의 욕구가 자신의 욕구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 때문에 아이는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지 못하고 부모의 생각과 보호에 매달리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얌전한”아이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부모의 기대를 저버릴 것 같은 행동은 뭐든지 억압한다. 성인이 되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4. 존중받으려는 욕구
어른들은 존중받고 싶어 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아이도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오히려 대개는 그 반대로 생각한다. 아이는 어른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에게도 존중받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있다. 그럼에도 아이는 존중받지 못할 때가 많다. 존중받기는커녕 모욕, 조소, 경멸을 받기 일쑤다.

5. 능력을 인정받으려는 욕구
“솜씨가 그것밖에 안 돼!”, “입 다물어”, “어른이 말할 때 잠자코 있어”, “아직 그것도 몰라!” 등과 같은 말을 반복해서 들으면 당신은 방해만 하는 사람이고 당신의 의견은 쓸모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어린 시절에 부모가 자신의 능력을 신뢰한다고 느끼지 못했다면 성인 된 지금 자아 존중감이 몹시 흔들릴 것이고, 그 결과 다른 사람의 인정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지나친 칭찬은 꾸지람만큼 해롭다. 자녀를 이상화하려고 자녀의 행동이 죄다 마음에 든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바라는 것과 정반대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아이는 자신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늘 꾸지람만 듣는 아이처럼 불안한 반응을 보인다.

 

6. 공감을 얻으려는 욕구
아이가 넘어지거나 무릎은 부딪치면 몸의 상처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넘어질 때 느낀 공포)도 알아채고 돌봐줄 눈가가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죽었을 때 느끼는 슬픔, 친구한테 거절당했을 때 느끼는 창피함, 선생님에 대한 두려움, 나쁜 성적을 받았을 때 치미는 분노 같은 사소한 감정에 신경 써주는 어른, 즉 귀담아 들어주고 보고 위로해줄 어른의 존재는 아이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다.
이런 어른을 통해 아이는 귀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린 시절에는 무조건 공감, 동정, 연민이 필요하다. 이런 것들이 없으면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과 우리가 느끼는 것이 정녕 중요한 것인지 아닌지 모른다. 하지만 이것을 모르는 어른이 많다.

 

7. 안전한 경계를 확보하고 방향을 설정하려는 욕구
양육자가 아이에게서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시시콜콜 간섭하고 아이의 뜻에는 아랑곳없이 무턱대고 사랑과 애정을 듬뿍 쏟아 붓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과보호’라고 한다. 과보호를 받은 아이한테는 자신의 욕구를 발견하거나 발전시킬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아이를 응석받이로 키우면 그 아이는 경계를 모르게 된다. 응석받이로 자란 사람은 응석을 부릴 수 있는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면 배반당했다고 느낀다. 이들은 사회를 적으로 여기고 동료에게 복수하려고 한다.

 

8. 자신의 감정과 견해를 표현하고 싶어 하는 욕구
• 어린 시절에 당신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환심을 보여준 사람이 있는가?
•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당신의 주관을 내세울 수 있었는가?
• 생각하고 느끼는 것과 자신이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신념을 발전시수 있었는가? 
어른들이 걸핏하면 이것 하라느니 저것 하라느니 지시하면서 일일이 간섭하고 당신이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을 표현하지 못하게 했다면 당신의 삶은 불확실해질 모른다.

 

9. 적절히 고무 받으려는 욕구
보호받고, 사랑과 존중받고, 자신이 능력을 계발해주고, 자신의 견해를 받아들이는 것, 어린 시절에 이런 중요한 기본 욕구가 충족되었다면 당신은 평생을 어느 정도 안전하게 이끌어줄 소중한 신념 체계를 확보했을 것이다. 이러한 신념 체계는 자아 존중감의 토대이다. 이것이 있으면 인생이 그렇게 빨리 망가지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 나는 지금처럼 사랑받을 것이다.
• 나는 뭔가 할 수 있다.
• 나는 옳고 그른 것을 안다.
• 나는 내 뜻대로 할 수 있다.
• 다른 이들이 나를 인정해준다.

 

 

그러나 당신이 이런 중요한 경험을 하지 못했다면 정반대되는 신념체계를 가질 것이다.
•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어야 하는데….
• 입을 다물었어야 하는데….
• 모든 것을 언제나 옳게 처리하려고 했어야 하는데….
• 지금 내 모습대로 행동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 사람들이 나한테 기대하는 대로 행동했어야 하는데….

 


고병인 소장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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