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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인소장 칼럼 [들소리신문]아들의 게임중독
2016-06-10 12:57:12
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 <> 조회수 1869
14.52.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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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게임중독
 
      [1600호] 승인 2016.06.09  11:39:15
 
   
▲ 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장

23세 된 아들의 심각한 게임중독으로 고통당하는 한 어머니가 지인의 소개를 받고 필자의 가족상담연구소를 찾아왔다.

아버지는 내과의사, 어머니는 한의사인 가정에서 자란 J군은 3수 끝에 3살 아래의 여동생과 수능시험을 같이 보았다. 의과대학에 두 번이나 실패했고 겨우 선택한 학과가 세무회계학과였다. 그러나 여동생은 의과대학에 합격했다. 부모는 J가 의과대학에 입학해 의사가 되어주기를 바랐다. J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부모의 이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강한 신경증적 죄책감에 시달려왔다.

16년 봄 학기 동안 학교는 거의 가지 않고 게임에 몰두하며 시간 죽이기에 매달렸다. 이러한 아들을 염려한 어머니는 노트북을 몰수하고, 아버지는 J를 정신과 병원이나 게임중독자들의 회복을 돕는 기독교공동체에 입원시키려 했지만 J의 거절로 좌절되고 말았다. 결국 J는 가출하고 말았다. 1개월 만에 J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어릴 때부터 집을 뛰쳐나가고 싶었다며 아버지 어머니 눈치 안 봐서 좋다고 했다. 용돈은 게임으로 벌고 있고, 혼자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J가 태어났을 당시 아버지는 군의관 생활, 인턴, 레지던트, 보건의 생활로 9년 동안이나 주말이나 월말에만 집에 왔다. J는 친할머니가 맡아 양육했다. 할머니의 양육은 아이에게 친밀감을 주기에는 부족했다. 할머니는 자기애가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어머니 또한 한의원에 매달려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었다. J는 이런 분위기에서 아동기를 보내 애착이 파괴되었다. 9살이 되던 해부터 J는 부모와 합류했고 이때부터 엄마의 통제교육이 시작되었다. 통제를 받던 J는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교육방법을 달리해가며 다시 조종과 통제를 계속했다. J는 중학교 때부터 노트북에 매달렸다. 그동안 어머니가 압수하고 버린 노트북이 몇 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어머니는 말한다.

내과 의사인 J의 아버지는 외제차를 세 대나 소유하고 있고 수시로 차를 바꾸는 자동차 수집중독자이다. 1년에 2~3회씩 해외여행을 즐긴다. 홀로 되신 어머니나 때로는 부인과 여행을 한다. 첼로를 배운다면서 처녀 선생을 끌어들이고, 음란 비디오와 그룹섹스 동영상을 즐기며, 강박성 자위행위에 깊게 빠진 섹스중독자이기도 하다. 소득세, 아파트 관리비, 심지어 아파트 가스비 등이 연체되어 독촉장을 받은 경우가 허다하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저질러 놓은 빚들을 청산해주고 있었다. 남편은 저지르고 아내는 막아주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아내는 해결사가 된 것이다. 어머니는 남편과 아이들 사이에서 도우려는 중독자(동반의존)의 이름으로 가족을 조종하고 통제하면서 경멸과 애증의 관계에 묶여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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